내돈내산 리뷰

[아이디어스/내돈내산] 콩고물 대추 도라지 정과

춘기로그 2021. 2. 17. 22:34

 

나이를 먹어가서 그런가,
점점 할미 입맛으로 변신 중인데
마침 아이디어스 구경하다가
할미 입맛을 자극하는 놈을 보고 말았다.

대추 도라지 정과/한길로
230g 기준 11000원


갈수록 입맛이 변하고 있는 탓에
아이스크림 대신 아이스 홍시,
과자 특유의 싼 맛 대신 고소한 누룽지..
죽어라 달기만 한 초콜릿 제품은 극혐
(적당히 쌉싸름해야 먹을 수 있음)

아무튼 나열할수록 너무 할미스러워서
60세쯤으로 볼까 두렵지만 나는 아직 응애다.

뭐 때문인지는 몰라도
2+1 이벤트 중이라 2개 샀다.

설 때문에 배송은 일주일 만에 온 것 같다.
포장은 완충제가 아닌 신문지로 되어있었는데
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좋았다.
어울리지 않게 환경을 생각하는 중이기 때문이다.
 

콩고물 가~득 대추 도라지 정과

문구부터 엄빠와 할미들을 사로잡는다.
콩고물 + 대추, 도라지 + 정과
= 이 조합이 어떻게 맛이 없을 수가 있나요?
 

콩고물이 아주 잘 묻어있다.

그런데 나는 사실 콩고물은 좋아하지 않는다 (???)
인절미 빙수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,
유일하게 콩고물을 먹는 경우는
돼지 껍데기 먹을 때.

돼지 껍데기 + 콩고물 = 아 이 조합 못 지나치지

아무튼, 찐할미 입맛들처럼
콩고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
과연 내 입맛에 맞을까? 싶었다.
 

그래서 바로 먹어보았는데요 (?)

콩고물의 고소함 뒤에 정과의 단맛이 살짝
 
사실 받자마자 시식을 한 거라,
정과가 딱딱해서 턱이 아작 날 뻔했다.
턱에게는 강력한 첫인상이었지만 그뿐이었다.
 
혀에서 상투스가 울린다거나,
감동스러운 맛을 원한 건 아니지만
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읎어..

상온에 좀 놔두니 정과가 말랑말랑해졌는데,
확실히 딱딱할 때보다 맛은 있었다.
하지만 단맛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로서는
이 정과도 달게 느껴졌다.
(평상시에 단 음식을 즐겨먹는 사람들은
별로 달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.)

개인적으로 조금만 덜 달고,
콩고물이 적게 묻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
(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/ 입맛 까다로운 편)

아무튼 리뷰를 보니 받자마자
한통 다 클리어하신 분들도 계시던데
내 입맛에는 달아서 3개 이상은 먹질 못하므로..
6개월은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. 


총평
할미 입맛들은 한 번쯤 먹어보길 추천.
부모님, 조부모님 선물용으로도 괜찮을 듯.
재구매는 글쎄.